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복지부 차관 입에서 나온 '의새'…"말실수, 이게 인신공격까지 할 일인가"


입력 2024.02.19 20:57 수정 2024.02.20 06:4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의료계, 박민수 차관이 19일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 제기

'의새', 의사 비하하는 표현…의협 비대위, 박민수 사퇴 촉구

비대위 "의도적으로 그런 표현 했다면…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고발장 제출…"실수 아니라 잠재의식 속에 있었던 것"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주요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 중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 일각에서 박 차관을 모욕죄로 고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차관이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의사'가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의새'로 들렸다는 주장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이를 지적하며 박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복지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며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이날 잘못한 발음으로 인해 의료계 인사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임 회장은 "평소에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본다. (박 차관은) 의사들과 갈등이 있었고, 전문가 집단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다"며 "'의새'는 실수가 아니라 잠재의식 속에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의료계의 이런 지적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복지부는 기자단에 "전혀 고의성이 없음을 알려드린다. 저희가 브리핑을 앞두고 (언론에) 공유해 드린 브리핑문만 살펴봐도 잘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동안 박 차관을 둘러싸고는 자녀의 진학을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한다는 악의적인 소문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차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딸이 고3인 것은 맞다. 학교는 밝히지 않겠지만 지금 국제반이다"고 밝히며 "복지부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을 혼자 다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해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홍두깨 3 2024.02.20  07:22
    매우 적절한 표현 아닌가? 도둑이 제발 저리듯! 화들짝 놀래며 말 꼬투리 잡는 짓거리! 정말 못 봐주겠네!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