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결과
이번 겨울철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저체온증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사망 12명)으로, 전년(한랭질환자 447명, 사망 12명) 대비 환자는 10.5% 감소했다. 사망자는 동일했다.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0%가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4명, 인천,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부산에서 각 1명이었다.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 주요 결과로,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 길가(24.2%)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50대 연령층(20.3%),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268명, 67.0%)가 여자(132명, 33.0%)보다 2배 이상발생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17명(29.3%)으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69명(17.3%), 50대 62명(15.5%), 70대 54명(1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 수 역시 80대 5.1명, 70대 1.4명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74명, 강원 58명, 경북 44명, 인천 37명, 서울 36명, 충남 26명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강원 3.8명, 경북 1.7명, 충북 1.4명, 인천, 충남 각각1.2명 등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18명(7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표재성 동상 39명(9.8%),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26명(6.5%), 조직괴사 동상 9명(2.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9명(74.8%)으로, 길가 발생이 86명(21.5%)으로 가장 많았다. 집 72명(18.0%), 주거지 주변 57명(14.3%), 실외기타 50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도 25.3%(101명)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시간은 오전 6~9시 시간대(75명, 18.8%)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47명(36.8%)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20명(5.0%), 주부 18명(4.5%) 등으로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어르신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이라며 “기상자료를 활용한 온열·한랭질환 발생위험을 파악해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