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압도적인 비거리로 평균 드라이버 1위
자리 비운 지난해에는 방신실이라는 장타자 등장
KLPGA 투어 복귀가 확정된 윤이나(21, 하이트진로)는 좋은 의미든, 안 좋은 의미든 이번 시즌 투어 대회를 뜨겁게 달굴 이슈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매너를 중시하는 골프 종목 특성상 ‘오구 플레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칙임에 분명하다. 윤이나가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두 협회는 나란히 윤이나의 징계를 절반으로 감경 조치했다. 이로 인해 윤이나는 당장 2024시즌부터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이나의 복귀를 좋은 쪽으로 해석할 경우 역시나 흥행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화끈한 장타력과 과감한 공격적인 플레이, 여기에 수려한 외모까지 두루 갖춘 윤이나는 징계 전 많은 팬을 확보했던 인기 스타였다.
특히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하는 드라이버 샷을 다시 볼 수 있다는데 적지 않은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이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장타 퀸의 자리를 차지한 방신실(20, KB금융그룹)과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방신실은 지난해 262.4734야드(약 240m)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기록,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윤이나는 어땠을까. 윤이나는 2022시즌 징계 전까지 263.4517야드(약 241m)라는 환상적인 비거리를 자랑했다.
이 기록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투어 평균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윤이나는 투어 평균(235.546야드)보다 무려 27.9야드(약 25.5m)나 더 멀리 공을 보냈고, KLPGA 투어 역사상 평균과의 격차가 가장 큰 기록으로 남았다.
지난 시즌 방신실은 윤이나와 비슷한 비거리를 나타냈으나 투어 평균이 237.666야드로 소폭 상승해 체감의 온도 차가 살짝 달랐다.
현재 KLPGA 투어에는 방신실 외에도 지난 시즌 장타 부문 2~3위인 황유민(257.1697야드, 약 236m)과 문정민(257.1337야드, 약 235m)도 버티고 있다. 과연 약 2년 만에 돌아오는 윤이나가 이들과의 장타 경쟁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