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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종갑 공천취소에 "그 이상의 보상 믿어"…김종민 지지 여부엔 "金에 달려"


입력 2024.03.26 10:08 수정 2024.03.26 11:5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갭투기 의혹' 이영선 공천 취소 배경으로

"당 기만행위 더 큰 손실 줄 수 있단 생각"

강북을 공천엔 "한민수 친명 아닌 친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영선 세종갑 후보 공천 취소 배경에 대해 "1석 포기하면 실제로 2석의 효과가 있다. 치명적이긴 한데 이것조차도 국민께서 그 이상을 보상해 줄 거라고 믿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석으로 국회 우열이 결판 나기도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에 대한 기만행위가 결국 더 큰 손실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후보가 선관위 재산 신고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갭투기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같은 재산보유현황을 당 공천 검증 과정에서는 허위 제시했다는 이유로 공천을 취소했다.


이에 세종갑은 국민의힘 류제화·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양자 대결 구도가 됐다. 김 후보는 이 대표의 사당화 문제 등을 제기하며 올해 초 민주당을 탈당한 대표적인 반명 인사다.


이 대표는 김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개혁적 무소속 후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여지가 (김 후보에게) 있는지 당원들·국민들께서 판단하게 될 것이다. 결국 김 후보에게 달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 강북을 공천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북을 후보 최종 공천 과정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한 정봉주 전 의원은 과거 막말 파문으로 사퇴했다. 이후 조수진 변호사가 경선을 통해 공천됐지만, 조 변호사도 '아동 성범죄 변호' 논란으로 사퇴했다. 결국 한민수 대변인이 후보자 등록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전략공천됐다.


이 대표는 "원래 정봉주 후보가 탈락하게 됐을 때 그다음 경선은 원래 순리대로 하면 한민수 후보를 경선 후보로 하는 게 맞았다"라며 "왜냐면 한 후보는 친명(친이재명)이 아니고 친당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는) 내가 영입한 사람도 아니고 당 일을 열심히 한 것이다. 안귀령 도봉갑 후보와 한 후보는 당직자 몫으로 공천돼야 하는 사람인데 사실 역차별 당했다"라며 "친명 또 꽂는다, 기회 줬다고 할까봐 사실 배제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역차별받아 억울한 사람이 많다"며 "한 후보에게 엄청난 빚을 졌고, 친명 평가에 공천이 왜곡될까봐 불이익을 받았다. 너무 미안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총선 전체 판세에 대해 "지난 총선은 역사상 없었던 대단한 성과다. 그것보다는 어렵다"면서도 "인물 평가 비중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 이번에 민주당이 많이 교체되지 않았느냐. 그게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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