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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된 강민호,포수라 더 대단한 2238경기 출장


입력 2024.03.29 14:47 수정 2024.03.29 21: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체력 소모 심한 포수 포지션임에도 통산 최다 출장

"건강한 몸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 훈훈한 소감

KBO 최다 출장 기록 쓴 강민호. ⓒ 뉴시스

삼성 강민호가 KBO리그 최고의 철인으로 거듭났다.


강민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은퇴한 박용택과 함께 2237경기를 출전하고 있었으나 1경기를 더 보태며 2238경기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앞으로 강민호의 출전은 그가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의 역사로 작성된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그해 9월 1군 첫 경기를 치렀고 이듬해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강민호의 최다 출장 기록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그의 포지션이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포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격이 뛰어난 포수들은 전성기가 지나며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경우가 잦다. 대표적인 선수가 은퇴한 홍성흔이다. 심지어 강민호와 함께 현역 포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양의지 또한 2021년 골든글러브를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받았을 정도로 포수는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자리다.


하지만 강민호는 금강불괴와 다름없는 몸을 지니고 있었다. 2006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프로 21시즌간 데뷔 첫 해와 올 시즌을 제외한 19시즌 중 무려 17시즌을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KBO 최다 출장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메이저리그 최다 출장 기록은 피트 로즈의 3562경기이며 일본에서는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3021경기에 출장했다. 포수 포지션으로 범위를 좁히면 메이저리그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이반 로드리게스의 2543경기가 최다 기록이며 강민호와 약 300경기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쓴 강민호는 “부모님이 건강한 몸을 물려주셔서 오늘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단 한 번도 기록을 염두에 두고 뛴 적이 없었다. 그저 건강하게 매 시즌을 치르다 보니 도달하게 된 것”이라고 겸손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포수는 40세가 넘으면 은퇴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하지만 경쟁력이 있다면 언제까지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호의 기록을 무섭게 쫓아오고 있는 이가 있으니 최다 홈런 기록에 바짝 다가선 SSG 최정이다. 강민호보다 1년 늦게 KBO리그에 데뷔한 최정 또한 좀처럼 부상없는 몸으로 경기 수를 쌓고 있으며 2169경기에 나서며 이 부문 통산 4위에 올라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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