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6만4874가구, 악성은 1만1867가구
인허가 물량, 1년 전 대비 10.4% 감소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491건, 2개월 연속 증가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7개월째 증가한 가운데,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한 달 새 1.8%(1119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미분양 주택이 확대되며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1만1956가구로 한 달 전보다 17.7%(1796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한 5만2918가구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1867가구로 한 달 동안 4.4%(504가구) 늘어났다.
특히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03가구로 조사됐는데 서울에서 500가구가 넘는 악성 미분양이 발생한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1%(467가구) 증가한 9115가구로 집계됐다.
주택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 착공은 악화됐으나 분양과 준공 물량은 늘었다.
지난달 인허가 물량은 2만2912가구로 한 달 새 11.2% 감소했으며 1~2월 누계 기준으로도 1년 전 대비 10.4% 감소한 4만8722가구로 조사됐다.
착공 물량도 1만1094가구로 한 달 전보다 51.7% 감소했다. 다만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착공 물량은 3만4069가구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분양(승인)의 경우 지난달 2만6094가구로 한 달 동안 88.7% 증가했고 1~2월 기준 3만9924가구로 나타나며 1년 새 264.8%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준공 물량은 지난달 3만8729가구로 한 달 새 5.4%, 1~2월 기준 7만5491가구로 1년 새 49.5%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4만3491건으로 한 달 전 대비 1.1% 증가했고, 1년 전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만8916건으로 한달 새 7.4% 증가했으나, 지방은 3.3% 감소한 2만4575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만3333건으로 한 달 전보다 3.8% 늘었고, 비아파트 주택은 1만158건을 기록하며 7.0%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의 경우 지난달 총 26만2523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는 6.0%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는 3.9% 줄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 비아파트 거래량이 늘었고, 임차 유형별로는 월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의 경우 전월세 거래량은 11만6039건으로, 한 달 전보다 4.4%, 1년 전보다 10.7% 줄었다. 반면 비아파트 주택 거래량은 한 달 전보다 16.0%, 1년 전보다 2.4% 증가한 14만6484건으로 조사됐다.
또 전세거래량은 한 달 전보다 1.3%, 1년 전보다 10.8% 줄어든 10만7811건에 불과했으나, 월세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한 달 전보다 11.8%, 1년 전보다 1.6% 증가한 15만4712건이었다.
월세거래량 증가에 따라 올해 1~2월 누계 기준 월세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57.5%로 1년 전보다 2.3%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