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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야구 가능해진 한화, 류현진 효과 톡톡


입력 2024.04.02 09:23 수정 2024.04.02 13:3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ML서 복귀한 류현진 제외하고 모든 선발들 승수 추가

굳건한 1선발로 인해 다른 선수들 직, 간접적 긍정 효과

류현진 가세 후 단단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한 한화. ⓒ 한화 이글스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폭풍 7연승으로 KBO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8경기를 치른 한화는 개막전 패배 이후 7경기를 모두 승리로 따내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한화가 예년과 확실히 달라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강력해진 선발 마운드 덕분이다.


실제로 한화는 1선발 류현진을 제외하고 마운드 오른 선발 투수들이 각각 승수를 추가하며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 선발 페냐(2승)와 산체스가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으며 김민우, 문동주, 여기에 황준서까지 가세해 로테이션의 단단함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한화 선발진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2.57로 NC(2.03)에 이어 전체 2위.


지난해 한화 선발은 전체 8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팀이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27.8%(10위)에 불과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확률만 봐도 한화 선발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갑자기 확 달라진 요인으로는 역시나 류현진의 복귀를 꼽을 수 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복귀함에 따라 다른 투수들이 직, 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벌써 2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 뉴시스

여기에 최원호 감독은 시즌 초반임을 고려, 선발 투수들에게 많은 이닝을 주문하지 않고 있다.


한화 선발진의 경기당 소화 이닝은 5.25(4위)이며 경기당 투구 수 역시 87.38개(6위)로 매우 경제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구 수 관리가 이어지면 시즌 중후반에도 지치지 않고 등판에 나설 수 있다.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류현진의 시즌 첫 승도 기대된다.


류현진은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LG와의 개막전서 3.2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두 번째 등판인 kt전에서 능수능란한 투구 내용으로 위용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kt 간판 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완벽한 수 싸움으로 3구 삼진을 따낸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시 강백호는 류현진의 구질을 예측하지 못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세 번째 등판은 오는 4일 롯데와의 홈경기다. 대전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복귀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의 KBO리그 가장 최근 승리는 2012년 9월2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7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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