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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서정성과 파괴력 [D:인터뷰]


입력 2024.05.07 09:16 수정 2024.05.07 09:1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5월 31일~6월 2일 단콘 개최! 新 시리즈 '오픈 베타' 예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가상의 공간 '플랫폼'(♭form) 안에서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서 정체성 갈등을 끝내고 현실로 세계관 무대를 옮겼다. 이들이 데뷔 2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1집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은 내면의 투쟁을 끝내고 현실에서 진심과 온기를 나누는 서사로 꾸려졌다.


ⓒ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 역시 드러머 건일,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O.de),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Jun Han), 베이시스트 주연이 전곡에 직접 참여해 이야기와 사운드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에 히어로로서 자기 확신을 드러낸 이후의 앨범의 서사는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기쁨과 위로를 건네고 싶은 멤버들의 마음과도 맞닿아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느 때보다 정성 들여 만든 첫 정규 앨범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 정규 앨범이라 설레고 기뻐요. 이번 앨범의 모든 곡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또 라이브에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하며 만들어서 라이브 무대도 기대돼요."(가온)


"기존의 강렬한 곡들과 다를 수 있는 앨범이에요. 기존에 가져갔던 색보다 과감하게 표현했죠. 타이틀곡에 변화도 줬고, 수록곡들 안에서는 우리의 강렬함도 유지했고요. 1번부터 10번까지 심혈을 기울였어요."(주연)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은 시원하게 터지는 밴드 사운드에 서정적인 멜로디, 솔직한 노랫말이 더해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는 신선함을 갖춘 곡이다. 준한이 가사를 썼다.


지금까지 '헤어 컷'(Hair Cut), '프리킹 배드'(Freakin' Bad),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Break the Brake) 등 과감하고 파괴적인 가사와 하드한 스타일의 록 장르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서정성으로 변주를 줬다.


"대중성을 잡고 싶다는 마음도 한편에 있었어요. 다만 저희는 곡을 만들 때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만들어보겠어'라는 노선을 정해놓진 않아요. 좋은 곡, 재미있는 시도, 실험을 해보자 하며 시작하죠.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같은 곡으로 또 한 번 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서정적인 색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면 어떨까 싶었어요. 우리에게는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을 타이틀곡으로 한 선택이 과감한 도전이었어요."(주연)


"플랫폼이라는 세계관에서 벗어나 현실을 살게 되는 마지막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진실을 담은 가사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타이틀곡 가사 작업할 때 우리의 이야기가 무엇일지 고민했죠. 가사를 준한이가 써 온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이라는 키워드가 저희를 잘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앞으로 서정적인 곡으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야겠다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도 저희는 다양한 색을 시도를 이어나가고 싶어요."(정수)


"처음 가사를 쓰려고 작업하며 저희가 살아온 인생 경험 넣어봤어요. 온라인에서만 사람을 만났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진심이 통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가사에 녹이고 싶었거든요. 그것들이 이번 가사에 잘 나온 것 같아요."(준한)


ⓒ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정규 1집 발매 전 진행된 단독 콘서트 '클로즈드 베타: 버전 6.0'(Closed ♭eta: v6.0)에서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을 비롯해 '노 매터'(No matter), '머니 온 마이 마인(Money on my mind),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until the end of time)', '꿈을 꾸는 소녀', '불꽃놀이의 밤' 등 총 6곡을 선공개 했다. 정식 공개 되기 전 콘서트로 절반이 넘는 곡을 공개한 결정은 자신감에서 기인했다.


"이번 첫 정규 앨범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1번부터 10번까지 타이틀곡으로 내놓을 수 있는 퀄리티였어요. 그래서 발매되기 저네 콘서트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10곡 중에 선택한 6곡 선정 기준은 저희가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던 곡이었습니다."(건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해 첫 월드투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를 진행, 국내 및 해외 총 12개 지역의 팬들과 만나고 왔다.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과 하나가 된 공연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짜릿한 경험과 배움의 장이 됐다.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게 기뻤어요. 나라마다 함께 열창해 주시는 부분이 달라요. 어떤 부분에서 호응해 주는지, 감동 받으시는지 직접 알게 됐죠. 라이브 무대를 함에 있어서도 쌓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 매너들을 배워갈 수 있었어요."(건일)


"키보드는 악기가 놓여 있기 때문에 공간이 제한돼 있었어요. 투어를 하면서 팬들이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가끔은 멤버들을 믿고 키보드 앞을 넘어서서 맞닿고 소통할 할 때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정수)


"무대 서면서 느낀 건 현란한 연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포인트지만, 솔로 파트 때 연주를 안 해버리는 파격적인 행동도 좋아하시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하게 움직이는 것도요. 하하"(가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세계관을 관통하고 있던 내면의 투쟁은 실제 멤버들의 성장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발표하는 곡의 수가 늘어날 수록 멤버들은 이 모든 과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파생되는 고민과 다양한 감정들을 DNA에 새긴다.


"성장통은 항상 느껴요. 1~2년 전도 그랬고 지금도요. 자신이 부족함을 느낄 때가 가장 성장할 때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부족함을 매번 느끼면서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자주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건일)


"녹음은 저와 주연이가 메인으로 디렉팅을 봤어요. 전 앨범부터 보컬 디렉팅을 보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어요. 디렉팅 볼 때마다 서로 이야기 나누며 어떤 식으로 끌어줘야 퀄리티가 나올까 의논하면서 작업했더니 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정수)


멤버 주연은 지난해 한 페스티벌에서 '스트로베리 케이크'를 부르는 모습의 직캠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직캠을 본 사람들은 주연의 보컬, 베이스 실력을 두고 '5세대 보컬의 미래'라고 칭찬했다.


"직캠 영상 저도 알고 있어요. 감사함과 더불어 사명감도 생기더라고요. 그 영상을 보고 콘서트에 와주신 분들도 있었고요. 라이브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것으로 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비범한 실력으로 소속사 선배 데이식스에 이어 밴드 음악의 맥을 잇고 있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목표를 들어봤다.


"제가 '쇼! 챔피언' MC를 맡고 있는데 제 손으로 우리 팀에게 트로피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가온)


"나이가 들어서도 함께 음악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오드)


"멋있고 장황한 목표들도 좋지만 우리의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특별하지 않다고 느낀 사람들도 우리 노래를 들으면서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요."(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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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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