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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후보 '3인 3색' 정견 발표…'역할 분배·조직 강화' 공통 약속


입력 2024.05.09 00:24 수정 2024.05.09 00:2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종배 "중도 확장성 있어…원외 조직, 정책위 참여 약속"

추경호 "긴밀한 당정 관계 이룰 것…원외 연결고리 조직"

송석준 "수도권 민심 잘 알아…당 세포 조직 강화시킬 것"

초선 의원 표심 잡기 위한 '상임위 분배' 공동 공약 내기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종배(충북 충주·4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경기 이천·3선) 등 의원 3인(기호순)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종배(충북 충주·4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경기 이천·3선) 등 의원 3인(기호순)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3인이 각자 특색을 살린 정견을 발표하며 당내 의원들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 모두 민심 회복을 위해 정책 중심 정당으로의 개편을 약속하면서도 각자 강점으로 평가받는 덕목들을 앞세워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3인 모두 44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상임위원회 분배와 조직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종배(충북 충주·4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경기 이천·3선) 등 의원 3인(기호순)은 8일 오후 국회본청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향후 원내지도부를 이끌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추첨에 의해 가장 먼저 정견을 발표하게 된 추 의원은 '긴밀한 당정 소통'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추 의원은 "당정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 아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당정관계를 만들겠다"며 "긴밀한 당정 소통으로 세련되고 유능하게 해법을 찾기 위해 그 동안 경제부총리·국정조정실장 등의 경험을 십분 살리겠다"고 말했다.


충주에서 4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중도확장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 의원은 "충북 충주에서만 5번이나 선거에서 이겼다.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중도 확정성을 갖고 있다"며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이천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송 의원은 수도권 민심을 잘 안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소개했다. 송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우리 당에 등 돌린 민심 회복을 위해서는 처절하고 간절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환골탈태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야 한다.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를 뽑아달라"고 했다.


세 후보들은 모두 당내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각 의원들의 능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상임위원회 배분에 신경쓰겠다는 점을 부각했다. 추 의원은 "모든 원내전략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며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원내배치와 역할 부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발표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발표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의원은 44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을 노린 듯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 배분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고, 송 의원은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중진 의원들의 활동 폭을 넓히겠다는 공약을 꺼내들었다.


이어진 공통질문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선 거대야당에 맞설 당 통합 방안에 대한 답변들이 당내 의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인의 소신을 밝히며 당론과 다른 뜻을 피력하는 의원을 설득할 방안을 묻자 이 의원은 "당론으로 결정되면 따르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다만 당론으로 정할 때까지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해서 공감대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당론이나 전체적인 결정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은 당 의견과 같이 움직여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상황은 우리 108석이 똘똘 뭉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당이 전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 인식은 함께 공유하면서 22대 국회가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당내 일부 이견이 있다는 점을 먼저 언급한 송 의원은 "개인이 소신을 끝까지 지키는 것도 하나의 정치이고, 본인의 지역구와 국민들과의 약속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더 큰 것을 위해 우리가 소신을 접어야 할 때가 있다"고 당론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세 후보 모두 원외 조직을 강화해 당내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추 의원은 "포괄적 조직 상황을 만들기 위해선 지역 조직, 특히 원외에 계시는 분들과의 연결고리를 원내대표 차원에서 만들어 지역 현안과 관련한 입법적 요구와 예산 반영 수요를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선거 막판에 보니 당이 되는 곳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더라. 이래서는 안 된다"며 "60개 지구당 전체가 다 소중한 조직이다. 어디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된다. 당의 세포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진정한 당의 조직 강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조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지방 조직이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책 분야가 미흡한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외와 원내 목소리가 다른 만큼 원내외가 만나 토론하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 원외도 우리 당의 정책위원회에 참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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