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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이철규 향해 "들통나니 이제와서…초선에 비겁한 화살 돌리나"


입력 2024.05.10 00:40 수정 2024.05.10 05:0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원내대표 출마 권유' 놓고 설전

이철규 "라디오서 언급한 사람

배현진 아냐…말섞을 이유 없다"

裵 "그 즉시 '아니오' 하셨어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세번째)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왼쪽 다섯번째) ⓒ데일리안DB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세번째)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왼쪽 다섯번째) ⓒ데일리안DB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재선)이 '원내대표 출마 권유' 논란을 일으킨 이철규 의원을 향해 "다 들통나니 이제와서 '배현진은 아니었다' 하며 또 누구 힘 없는 초선 당선인들에게 화살을 돌리느냐"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9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이 '배 의원을 저격한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게재하고 "이런 말씀은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이냐' 물었을 때, 그 즉시 단 세 글자 '아니오' 하셨어야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인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 의원의 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소이부답(笑而不答·웃기만 할뿐 대답하지 않음)" "할 말이 없다. 동쪽 보고 있는데 서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라디오에서 언급한 사람이 배 의원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들어보면 모르느냐. 정상적인 시각으로 보면"이라며 "그분(배 의원)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이냐. 그러니까 그만하라. 됐다"고 선을 그었다.


또 '배 의원과 그 이후로 연락을 했느냐'는 물음에는 "할 이유도 없고 됐다"며 "그냥 전부 다들 이성을 가지고 사안을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고 잘라 말했고 녹취록을 공개한 배 의원에게 반박하거나 입장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 맞받았다.


배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이 같은 대화가 기사화 된 직후에 나왔다. 그는 "애매모호 연기 피우니 기자들이 추측해서 내 이름으로 당연히 기사 썼는데, 그것을 노린 것 아니냐"라며 "끝까지 미끌거리지는 말자. 선배답게 입을 무겁게, 어려운 일 아니니 부탁한다"고 반응했다.


전날 배 의원은 이 의원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며 "내가 전화로는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놓고 페이스북에 딴 소리를 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번에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 좀 선배의원 답게. 어렵느냐"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배 의원은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추경호(대구 달성·3선) 의원을 향해선 "추경호 원내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띄웠다.


배 의원은 "이런 시기에 앞장서 나서주신 이종배·송석준 두 분의 결의에도 후배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총선 뒤 맞이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원내지도부가 외롭지 않도록 나 또한 지혜와 힘을 열심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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