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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총선백서특위, 한동훈 면담 강행키로…조정훈 "韓 위해 필요"


입력 2024.05.30 00:15 수정 2024.05.30 06: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친한' 장동혁 면담…趙 "백서 취지 전달"

張 "전적으로 특위서 결정할 문제" 말 아껴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면담을 강행하기로 했다. 특위 활동을 두고 당내에서 '한동훈 책임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면담이 이뤄질 경우, 한 전 위원장 측과 특위 간의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5차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을 위해 (면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 관련한 모든 분은 언급과 평가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위는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을 면담했다.


조 위원장은 "총선 백서에서 평가받는 본인의 입장이 어떤지 소회를 묻고 입장을 듣는 게 예의다. 본인(한 전 위위원장)을 위해서라도 기회를 드리는 게 맞다"며 "정해진 시간까지 회신이 없으면 어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백서를 쓰는 사람이지 조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최대한 선의를 갖고 정당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지지 않기 위해 백서를 쓰는 취지를 장 원내수석대변인에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의 '조사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특위는 특검이 아니다"라는 장 원내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특위의 한 전 위원장 면담 추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을 면담하는 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부각해 전당대회 전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제게 위임을 해줬는데 당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당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이후를 원하는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엔 "당에 도움이 되는 백서, 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제안을 했으면 좋겠다고 황 위원장이 이야기를 했다"며 "제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답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특위와의 면담을 마친 뒤 만난 기자들이 '특위의 한 전 위원장 면담 추진이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해 따로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고, 전적으로 특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한 마디로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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