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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 운영 민주당 마음대로"…野 "국회 파행 협박하나"


입력 2024.06.06 16:32 수정 2024.06.06 20:4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힘 "승자독식 고수하는 건

애초 협상 의지 없었다는 의도"

민주 "'합의 만능주의'에 빠져

길 잃을 순 없어…국회 신속 구성"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권 단독으로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지난 5일 개최된 가운데 여야는 '반쪽 개원'의 책임을 떠넘기며 장외 공방전을 벌였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제22대 국회 시작부터 합의도 협치도 없이, 또한 적법하지도 않은 그들만을 위한 본회의가 개의됐다"며 "민주당이 '법대로'를 외치고 있지만, 결국 국회 운영은 민주당 '맘대로'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어제 자신들만의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기까지 하며 총선에서 국민께서 보여주신 민의를 오독했다. 이는 의회 독주와 단독 강행으로 밀어붙이며 국회의 관례와 지금까지 의회의 역사를 깡그리 무시해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협력하고 협치를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논의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오직 힘으로만 밀어붙이고, 승자독식을 고수하는 것은 애초 협상 의지가 없었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첫 번째 본회의를 위법으로 규정했다"며 "지난 5일에 첫 본회의를 열도록 명시하고 있는 국회법은 안중에도 없다"고 맞받았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었다"며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법사위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국회를 계속 파행시키겠다는 협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 만능주의'에 빠져 또 길을 잃을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원내 과반 정당으로서 다른 야당들과 함께 일하는 국회, 정부를 견제하는 국회를 신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법 48조 제1항에 따라 오는 7일까지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 요청 기한은 '첫 임시회의 집회일로부터 2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회원·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제2당으로서 법사위·운영위 위원장직 사수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7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18자리 중 11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하는 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단독 처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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