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상대로 A매치 데뷔전, 교체 투입 9분 만에 골
A매치 3경기 만에 득점포 가동한 손흥민보다 빨라
치열한 대표팀 2선 주전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주역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하며 또 한 명의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배준호는 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서 한국이 5-0 앞서나가던 후반 24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교체투입 돼 9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시 배준호와 함께 교체투입 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박승욱(김천)이 오버래핑에 나선 뒤 넘긴 컷백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배준호의 원샷원킬 능력이 돋보인 마무리였다.
배준호는 지난해 6월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김은중호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긴 그는 그해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배준호는 유럽 진출 첫 해 리그 38경기를 소화하며 2골 5도움을 올려 스토크 시티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다. 또한 시즌 종료 이후 팬들이 선정하는 구단 공식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에 김도훈 임시 감독은 배준호를 전격 A대표팀에 발탁했다. 김 감독은 배준호에 대해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준호는 투입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이을 차기 에이스로서 가능성도 밝혔다.
특히 A매치 데뷔전 득점포는 한국 축구의 현재 에이스 손흥민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3경기 만에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배준호는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배준호의 등장으로 대표팀의 2선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