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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아이들 실컷 학대하고선…"어머니 오늘도 잘 놀았어요"


입력 2024.07.01 10:26 수정 2024.07.01 10:2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YTN

경기도 양주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3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1일 YTN에 따르면 지난달 초 경기 양주 한 어린이집 3살 반에서 교사 3명이 아이들을 밀치거나 누르는 등 학대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됐다.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에는 교사 한 명이 한 아이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다른 교사는 아이를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넘어진 아이를 굴리기도 했으며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힘껏 누르는 교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의 이 같은 학대 의심 행위는 해당 어린이집에 입사한 지 열흘 가량 된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피해 아동의 부모인 A씨는 YTN에 "처음에는 못 믿었다. 항상 웃으면서 '어머니 오늘도 잘 놀았어요'라고 했던 교사가 뒤에서는 머리를 때리고 그랬다는 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아동의 할머니는 "최근 들어서 (손자가) 계속 밤에 깨서 한 번씩 한참 동안 경기하듯이 일어났다"며 "잠도 못 자고, 또 물건 같은 것을 막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러한 행위가 몇 년 동안 이어졌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한 학부모는 가해 교사로부터 '2년 전부터 그랬다'는 실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10일 남짓 된 교사도 아는 것을 원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라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은폐나 방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장은 '해당 교사들은 퇴직시켰다'라는 말 이외에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학부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압수해 구체적인 학대 상황과 횟수 등을 파악 중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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