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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폭로한 PD "나는 신이다, 음란물 낙인 참담"


입력 2024.08.20 13:49 수정 2024.08.20 13:5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정명석과 여성신도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다큐에 실었다는 이유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참담하다"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PD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포경찰서가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이유로 언급한 장면들은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도들의 신체에는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다"고 말했다.


조 PD는 "경찰은 이번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를 음란물로 낙인찍었다"며 "제이엠에스는 작품의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작품의 공개를 허락했다. 경찰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계속 싸울 것이다. 대한민국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3월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의혹 등을 다룬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다. 공개 후 글로벌 시청 순위 5위에 오르며 호평받았고, 조 PD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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