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커버그, 또 선거 개입하면 평생 감옥"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터빌에서 열린 선거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음모를 꾸며 자신의 낙선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3일 발간하는 책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저커버그 CEO는 지난 대선에서 페이스북을 나에게 불리하게 운영했다”며 “우리 캠프는 그를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그가 이번 선거에도 똑같은 짓을 저지른다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공화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불리한 게시글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그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상적인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에 4억 2000만 달러(약 5600억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지난 26일 하원의회 법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을 삭제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이번 선거에는 4년 전과 같은 선거 관련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