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BPEX서 개최
라스 얀센, 해운시장 분석·전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제12회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BIPC)를 오는 24~2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BPEX)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BIPC에서는 ▲격변의 시대 컨테이너 해운 ▲인공지능(AI) 시대 항만 ▲글로벌 항만협력 ▲항만 탈탄소와 디지털화 등에 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라스 얀센 베스푸치 마리타임 CEO가 첫 연사로 나서 글로벌 해운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라스 얀센은 Maersk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6년간 최고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인물이다.
BPA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해운시장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홍해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대선 결과가 초래할 무역정책 변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7~9월은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는 해운시장 성수기임에도 올해는 홍해 사태로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 항로를 선택하면서 선박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
또한 상당량 화물이 인근 환적항에서 처리되며 항만 혼잡이 발생했다. 공급망 혼란을 우려한 화주들이 화물을 조기 선적하면서 상반기부터 수요가 급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두 배로 치솟는 등 운임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해운시장의 호황이 계속할지는 의문이다. 선사들의 공격적인 선박 발주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6206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운영 중이다. 총선복량은 2970만 TEU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글로벌 선복량 22%가 추가 발주된 상태다. 향후 선복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소매 부문 재고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추가적인 수요 증가 가능성이 남아있다. 미국발 수요도 지속하고 있다.
조만간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되면 급격히 늘어난 선복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PA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라스 얀센의 식견과 통찰력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올해 콘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로 초청했다.
그는 BIPC 개막식에 이어 진행하는‘대격변의 시대, 컨테이너 해운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다. 지정학적 리스크, 탈탄소화, 얼라이언스(동맹) 재편과 같은 다양한 변수를 분석하고,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변동성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BIPC는 매년 글로벌 해운, 항만, 물류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를 준비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 행사를 통해 지식과 전문가 통찰력을 통해 참여자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