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2016·2020 대선 당시보다 지지율 낮아"
미국 남부 경합주 3곳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라 불리는 남부 경합주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2~5%p 앞섰다. 이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까지 실시 됐으며 오차범위는 조지아 ±4.6%p, 노스캐롤라이나 ±4.2%p, 애리조나 ±4.4%p다.
조지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45%의 해리스 부통령을 4%p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지지율 49%로 해리스 부통령(47%)을 2%p 차이로 눌렀다. 애리조나에서는 50% 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p 우세했다.
네이트 콘 여론조사 분석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이길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애리조나 또한 최근 실시한 18개의 여론조사 중 16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다만 노스캐롤라이나는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몇몇 민주당 내부 인사들 또한 최근 헤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과소 집계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익명의 한 민주당 상원의원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과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의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제 지지율은 여론조사보다 더 높을 것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유독 자신의 투표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