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5개에서 현재 11개로 성장
중국 대신 할 투자처·경기 성장 기대감↑
지수 상품 넘어 확장성 있는 상품 출시 전망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운용업계 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주춤했던 인도 증시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점유율 다툼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1일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KB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는 인도 ETF로 인도 증시에 상장한 IT·통신·온라인금융·전자상거래 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정부가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을 통해 인터넷 보급을 확산하고 모바일 결제와 전자상거래 등 IT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KB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기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ETF는 총 10개였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인도 투자 ETF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지수 ETF 5종뿐이었다.
그러다 작년 미래에셋증권(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삼성자산운용(KODEX 인도타타그룹 ETF)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등 2종, 올해 2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에셋플러스 인도일등기업포커스20액티브 등을 내놓는 등 상품 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이 인도 ETF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인도 증시의 경우 당국의 규제로 외국인의 개별종목 직접 매매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 증시의 상승 모멘텀에 참여하고 싶은 국내 ETF 수요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 설명이다.
실제 인도는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소비·노동 시장으로 손꼽히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투자처다.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5위로 지난해 7.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했다. 아울러 서방의 탈중국 정책으로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이후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던 인도 증시가 올해 들어 정부의 부양책으로 다시 상승 랠리를 기록하는 등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도 양호해 운용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4일(현지시간) 2만2082로 바닥을 기록한 인도 대표지구 니프티50지수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1일 2만3165.70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 정부가 금리 인하, 재정 지출 확대, 소비 촉진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전년 대비 3.61%)와 1월 산업생산지수(5.01%) 등 최근 발표한 지표도 긍정적이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하다.
인도 ETF 수익률도 견조하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의 최근 한 달간(3월 4일~지난 2일) 수익률은 각각 12.11%, 15.99%를 기록했다.
이외에 KODEX 인도타다그룹(8.90%), 에셋플러스 인도일등기업포커스20액티브(7,77%), ACE 인도커슈퍼파워(5.67%) 등도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1.06%), 코스닥(-7.95%) 등 국내 증시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운용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인도에 대한 관심은 과거 초기 중국 시장 개화에 대한 것과 비슷하다며 확장성 있는 상품들이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인도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인도는 기업 실적과 정부 정책이 맞물려 성장 동력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서 주목도가 재차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투자 상품 출시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