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대파·무·양배추·오이·버섯·마늘7개 품목경매가 공급
가락시장 인근 5개 구 시범운영 후 효과분석 통해 확대여부 결정
서울시는 고물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속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며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에 가락시장 농산물을 경매가 수준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가락시장 농산물을 시세가보다 약 20% 저렴하게 업소에 공급하는 것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상권 대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다.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내 외식업소는 8월 말 기준으로 927곳이 있다.
시는 식재료 수요와 업소 관리 등 사업을 총괄하고 농수산식품공사가 공급 현황과 품질을 점검해 중도매인이 경매가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선 식재료 공급은 가락시장 인근 5개 구(송파·강남·강동·서초·광진)에 있는 착한가격업소 중 사업 참여에 동의한 업소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효과 분석을 통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급 품목은 신선도 유지를 고려해 주요 식재료 중 저장할 수 있는 양파·대파·무·양배추·오이·버섯·마늘 등 7개다.
오는 8일부터 주 1회 업소별로 배달될 예정이며 업주가 원하는 경우 가락시장에 직접 방문해 구매할 수도 있다.
한편 시는 올해부터 '착한가격업소'에 필요한 물품, 시설개선비 등 지원을 기존 연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해 지원 중이며 착한가격업소도 8월 말 기준 1356개에서 연말까지 1500개로 확충해 더 많은 소상공인과 시민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착한 가격'으로 시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