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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소식에…"우리가 탈 줄 알았는데" 이 나라


입력 2024.10.11 21:26 수정 2024.10.11 21:26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뉴시스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에 고배를 마시자 일본 현지에선 아쉬움이 쏟아졌다. 그러면서도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 대해선 축하의 뜻을 전했다.


11일 일본 NHK와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각 언론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많이 읽은 기사' 순위권에 꼽혔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호외'라고 표현하며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며, 아시아 여성으로서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NHK 역시 "한강의 많은 작품은 일본어로도 번역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작가"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인에게 노벨 문학상이 수여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 여름 한강 작가와 한 이메일 인터뷰를 소개했다.


일본 누리꾼들 또한 '한강의 기적'이라며 한국의 노벨문학상을 축하했다. 구체적으로 "(한강은)전부터 평가가 높았던 사람" "아시아 최초 여성 수상자 축하한다" "기적이다. 한강의 기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노벨문학상 후보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고배에 대한 실망감은 컸다. 일본 언론은 한강 노벨상 수상에 앞서 무라카미의 수상 실패 기사를 먼저 보도했다.


일본의 대표 작가이자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터운 하루키가 오랫동안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국에선 '상실의 시대'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의 숲'을 포함, '1Q84', '해변의 카프카' 등을 집필한 일본의 대표 소설가다. 노벨문학상은 공식적으로 후보를 발표하진 않지만, 하루키는 매년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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