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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vs 삼성 구자욱’ No. 5 대결에 달린 KS 명운


입력 2024.10.21 09:04 수정 2024.10.21 11:3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팀 내 간판타자 김도영과 구자욱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 엇갈릴 가능성

나란히 등번호 5번 달고 정규시즌서 데뷔 후 최고 성적

김도영은 전무한 PS 경험, 구자욱은 부상 당한 무릎 상태가 관건

KIA 김도영. ⓒ 뉴시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는 팀의 간판타자 김도영과 구자욱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KIA 김도영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다.


김도영은 올 시즌 역사적인 '40홈런-40도루' 달성 도전에 나섰다.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그는 반짝반짝 빛났다.


데뷔 3년 차에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그는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타점 109개(6위), 득점 143개(1위), 도루 40개(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안타 189개(3위) 등 타격 타이틀 8개 부문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득점 부분에서는 143득점을 기록하며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서건창(135득점)을 넘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기도 했다.


또한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구자욱은 올해 정규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4위), 33홈런(5위), 115타점(4위)을 수확하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김도영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구자욱 또한 삼성이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울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김도영과 구자욱 모두 등번호 5번을 달고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무대도 누빈다. 두 선수의 ‘No. 5’ 맞대결에 팀의 명운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구자욱. ⓒ 뉴시스

정규시즌에는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시리즈까지 기세가 이어질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우선 김도영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다. 소속팀 KIA가 지난 2022년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지만 김도영은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처음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서 한국시리즈라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 김도영에게는 큰 과제다.


삼성은 구자욱의 무릎 상태가 변수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던 구자욱은 2차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인대 미세 손상을 입은 구자욱은 결국 일본서 긴급 치료에 나섰고, 플레이오프 3,4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무릎을 다치고 치료와 회복에 전념한 구자욱이 과연 정상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특히 삼성은 구자욱의 무릎 상태에 팀 명운이 걸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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