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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윤 대통령 담화, 국민이 납득할 조치 있을 것"


입력 2024.11.05 11:05 수정 2024.11.05 14:05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尹, 국민 이해시켜드리는 게 대통령 책무라 생각"

"명태균 의혹? 국정농단으로 왜곡돼 알려지는 것 우려"

"인적 쇄신? 정치적 이해관계로 바꾸는 건 지양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본청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간 동서6축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국회 기자설명회에서 이철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이 의원, 한 대표, 김진태 강원도지사. ⓒ뉴시스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담화를 가지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납득하고 충분히 이해하실 만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국민들이 궁금해하시고 특히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한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눈이 올 때 빗자리를 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한꺼번에 장비로 제도하듯이 결단이 내려지면 거침없이 처리하는 스타일"이라며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현안과 관련해 국민들께 설명드리고 오해했던 부분을 이해시켜드리는 것이 대통령실의 책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간의 녹취 폭로 파문과 관련해서는 "선거 과정에 깊이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명태균은 결코 우리 선거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거나 그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거 때가 되면 후보 주변에 다양한 분들이 모여들게 된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며 "한 사람의 주장만 가지고 마치 선거가 불법으로 이루어졌느냐 또 그 다음에 국정농단이 이루어진 것처럼 왜곡돼서 알려지는 것은 지극히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언제까지 괴담으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국정을 발목 잡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오로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 선동으로밖에 정의할 수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에서 대통령실 '여사 라인' 참모진 쇄신 등 전향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그냥 이 정권을 흔들고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무조건 사람을 바꾸라고 하면 나중에 어떠하겠느냐"라며 "이렇게 가다가는 나중에 정권 내놓으라 할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잘되기를 바라고 잘하기를 바라서 (애정 어린 충고를) 해가는 요구와, 상대를 무조건 비난하고 공격하기 위해 쇄신하라는 것은 결이 다르다"며 "단순히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불편하다고 해서 누구를 바꿔라 교체해라 한다는 것은 조금 달리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요구와는 별개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며 "대통령께서 취임 초부터 인사와 관련해 '국면 전환용 인사는 안하겠다, 필요한 곳에 사람을 쓰는 인사를 하겠다'고 줄곧 말씀해 오셨지 않느냐"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 논란과 관련해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건 정치적으로 우리의 부족함"이라면서도 "당과 대통령실, 정부가 국민들을 향해서 이해를 시키고 설득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법리에 어긋나지 않는데도 사법 절차를 진행해야 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견제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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