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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민주당 '계엄前 HID 훈련 점검, 내란 획책' 주장에 "모함과 선전선동"


입력 2025.01.08 17:21 수정 2025.01.08 17:5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재작년 격려 방문을 계엄 선포와 연결, 터무니 없는 비약"

"계엄 당일 계룡대 지하벙커 가거나 관련 인사 접촉도 無"

"'아니면 말고' 식 모함과 선전선동 연일 이어지고 있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았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국군 정보사령부 특수임무대(HID)에 방문해 훈련 상황을 점검한 게 내란 획책 의도가 아니냐고 주장한 가운데, 김 차장은 "모함과 선전 선동"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차장은 8일 오후 대통령실을 통해 언론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김 차장은 "2023년 6월초 대북 정책을 담당하는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다"며 "1년 7개월 전 재작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12월 3일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 없는 비약"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또 "계엄 당일 계룡대 소재 지하 벙커에 가거나 관련 인사와 접촉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짜놓은 각본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아니면 말고' 식의 모함과 선전선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리 반복해도 없는 일이 있는 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차장이 강원권에 있는 북파공작 특수부대 HID를 방문한 적 있다"며 "2023년도에 방문했는데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때 원래는 대통령 윤석열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대통령은 취소되고 김 차장이 간 것"이라며 "HID에 가서 부대원들의 훈련 모습도 자세히 체크를 했다. 김 차장은 외교를 담당하는 차장인데 왜 여기를 간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39년 동안 군대 생활을 하고 육군 대장으로 전역했지만 HID 부대는 비밀부대라서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며 "북파공작원을 이용해서 내란을 획책한 의도가 아닌가 심히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충청권에 있는 전쟁지도본부로 쓰이는 지하 900m에 있는 거대한 벙커에서 12월 3일 아침부터 시설 점검을 하고 통신 점검을 하는 등 상황실을 준비한 정황이 들어왔다"며 "북풍을 유도한 뒤 전쟁 지도부를 그곳으로 쓰려고 한 것인지, 충청권 이남의 포고령 위반자를 감금하기 위해 시설을 점검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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