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으로 승격된 FC안양이 FC서울전 필승을 다짐했다.
안양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의 K리그2 우승과 승격 소감, 그리고 K리그1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안양은 지난 2일 K리그2 부천FC전에서 무승부로 승점1을 추가, 18승8무9패(승점62)로 잔여경기에 관계없이 우승과 승격을 확정했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됐던 2013년 창단해 줄곧 2부리그에 있었던 안양은 11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했다.
‘초보 사령탑’으로서 안양을 우승으로 이끈 유병훈 감독은 “상상이 현실이 되어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 시즌 잘 하고도 기회를 놓쳤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을 때도 ‘어차피 내려갈 팀’이라는 평가에 선수들과 더 굳게 마음을 먹었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파이널A 진출을 큰 목표로 세운 유병훈 감독은 FC서울과의 맞대결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안양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K리그1 경기를 치르는 것은 안양 팬들과 모든 안양시민의 염원이었다"면서 "안양 홈에서는 최소 한 경기를 잡아 안양시민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2004년 서울 전신인 안양LG는 안양을 뒤로하고 서울 연고지를 택했다. 안양 축구팬들은 갑작스럽게 ‘내 팀’을 잃고 분노했다. 이후 안양은 9년의 노력 끝에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했고, 11년 만에 K리그1에 올라와 서울과 격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