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쯤부터 수중 수색 시작…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27명 투입
해상에선 함정, 항공기, 어업지도선, 민간 어선 등 동원돼 수색 진행
해양경찰이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시작됐다.
해경은 수중 수색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서해해양특수구조단, 제주해경청 특공대, 제주해경서 구조대 등에서 잠수 가능한 인원 27명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해상에서도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동원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들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외국인 2)은 실종 상태다.
사고 당시 조리장과 어로장 등 2명은 선내에 있었고, 나머지 승선원 대부분은 갑판에서 어획물 이적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해 가라앉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은 87m로 파악됐다.
선사 측은 인양업체와 심해잠수사를 제주로 보내 선체를 인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