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휴전 합의 근접” 언급에 관련주 약세
머스크 미 국방부 예산 삭감 주장 등 악재 겹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에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내 방산주가 약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정부 개혁의 첫 대상으로 미 국방부를 지목한 것도 방산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85% 내린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로템(-9.5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9.33%), 한화시스템(-7.39%), 한국항공우주(-4.17%) 등도 급락하고 있다.
이날 국내 방산주의 약세는 미국 백악관이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고 최종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휴전을 위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가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 것도 방산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과 정부효율부 X 계정에 동시에 게시물을 올려 국방부의 예산 낭비를 비판했다. 그는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idiots)들이 아직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드론)으로 대거 대체하고 예산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