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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자산' 또 손댔다…개성공단용 송전탑 전선 제거


입력 2024.11.26 11:17 수정 2024.11.26 14:0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남쪽과 제일 가까운 송전탑서

고압선·지지선 절단

"송전탑 철거는 지켜봐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도라산 전망대에서 보이는 개성공단의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철저한 단절'을 선언한 북한이 남측 자산을 또다시 무단 철거하고 나섰다. 금강산 일대에 마련됐던 남측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개성공단 시설물을 제멋대로 사용해 온 북한이 개성공단 전력 공급용으로 남측이 지어줬던 송전탑 전선까지 자르고 나섰다.


앞서 경의선·동의선 일부 구간 폭파, 전방 지역 지뢰 매설 등을 진행했던 만큼, 북한이 예고했던 남측과의 '거리두기' 관련 후속조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일요일부터 북한군이 경의선 MDL(군사분계선) 이북에서 송전선을 제거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송전탑은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면서도 "개성공단까지 이어지는 고압선을 절단했고, 그 고압선이 땅에 떨어지니 추가로 절단해서 쌓아놓은 상태다. 오늘 작업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송전탑 하나에는 6가닥의 고압선이 연결돼 있고, 별도로 지지선이 2개 더 이어져 있다.


북한은 첫 번째 송전탑 관련 '절단 조치'만 진행한 상태로, 향후 추가 절단 및 송전탑 철거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 실장은 "MDL 이북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서 선을 잘랐다"며 "북한 쪽에 있는 전선을 거둔 것이고 북쪽으로 난 전선을 추가로 자를지는 더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송전탑까지 철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 되겠다"고 답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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