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검사 탄핵 추진 이어…
"언어나 행태를 보면 오히려
국가 안보 해치는 경우 있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을 고려하고 있는지와 관련해 "(민주당 안에서) 얘기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상임위원회 국방위원회에 있는 의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거기에 대해 고민을 하자는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진행자가 '여태까지 국방부 장관은 안보와 관련됐기 때문에 탄핵에 대한 생각을 못하는 영역이었다'고 하자, 박 원내수석은 "국방위원들의 경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수장인 국방부 장관의 언어나 행태를 보면 오히려 국가 안보를 해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냥 말도 안 되게 지금 탄핵을 하게 생겼나"라며 "국방부 장관의 행태를 봤을 때 이게 국가 안보에 상당한 침해 요소가 있다고 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기간 골프 라운드 사실을 확인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 야당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 장관은 "장병들하고 한 것이 비난받을 일이냐. 노무현 대통령도 매주 골프를 치지 않았냐"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명 브리핑을 통해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보 태세를 점검한 안보 휴가가 맞다고 주장했다"며 "현직 대통령을 두둔하겠다고 전직 대통령을 능욕하는 삐뚤어진 충성심이 안타깝고 한심하다"고 맹폭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의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오는 4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등 초유의 탄핵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
박 원내수석은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 움직임에 대해선 "권력의 하수 기관으로서의 국가권력기관을 운영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바라볼 때 감사원과 지금 검찰, 특히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고 오히려 변호 기관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질타를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아니라 견제 받는 권력이 돼야 하는 것이, 그것이 독립의 의미"라며 "(견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이 누구냐. 입법부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