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과 협상에서 시간을 벌고 싶어 한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 양 측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라고 내다봤다.
또 매체는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2년 재계약을 제안 받아 지금의 연봉을 유지하며 토트넘에서 총 3년을 더 뛰게 될 것"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다. 2028년, 35세까지 토트넘에서 뛴다는 얘기다.
손흥민 에이전트 인터뷰를 인용해 최근 쏟아진 이적설도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손흥민이 먼저 스페인 구단 이적을 요청했다거나 튀르키예로 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나돌았던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 행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여러 추측을 낳았다.
스퍼스웹 예상대로 손흥민이 1+2년 계약을 맺는다면 손흥민은 35세까지 토트넘에서 뛴다. 사실상 은퇴도 토트넘에서 하게 되는 그림이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몇 차례 “토트넘의 레전드로 기억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레전드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왔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골을 찍었다.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뜨린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리그에서 23골(필드골)을 넣고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2023-24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 공백 속에도 EPL 12경기에 출전해 4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