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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이 대단하다니…봐주지 말자" 오징어게임2 보이콧 바람


입력 2025.01.07 13:36 수정 2025.01.07 13:3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넷플릭스

베트남에서 넷플릭스의 TV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보이콧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언론사 라오동은 베트남 문화부 영화국이 '오징어게임' 시즌2가 법률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오동은 "베트남 문화부 영화국 관계자는 이 시리즈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이 나면 법에 따라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2대 독자인 강대성(강하늘)이 해병대로 군 복무를 했다고 밝히는 대화에서 비롯됐다.


박정배(이서환)가 "그렇게 귀한 아들을 해병대를 보냈냐"고 하자 강대성은 군 경력을 언급하며 "아버지는 제가 진짜 남자가 되기를 원하셔서 해병대에 보내셨어요.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였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박정배는 "아버지가 대단하신 분이네"라며 치켜세웠다.


이 장면을 두고 베트남 시청자들은 분노를 드러냈다. 이 드라마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을 미화한다면서 베트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다니 보이콧하자" "안 보면 된다. 관심 끄자" "불쾌하다"라며 비판했다.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이어진 베트남 전쟁은 월남전이라고도 한다.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베트남과 미국과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은 남베트남으로 나뉘어져 전쟁이 일어났다. 한국군은 당시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베트남의 한 소셜미디어 논평가는 SCMP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인) 용사들을 명예로운 인물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논평가는 "이 시리즈는 전쟁 중 한국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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