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CES 2025·현장] 사이좋게 '이것' 강조했는데 전시는 정반대...삼성·LG 부스 가보니


입력 2025.01.07 15:35 수정 2025.01.07 15:39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AI 기반 스마트홈 비전 공개 가운데

삼성은 ‘AI’, LG는 ‘가전’ 중심 전시관 마련

삼성전자 스크린 가전 '맵뷰'.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인공지능)로 한층 진화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동시에 들고 나왔다. 삼성은 ‘홈 AI’ LG는 ‘AI 홈’으로 이름도 비슷하다. 이에 전시장도 비슷한 모습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차이가 확연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기기에 들어간 AI 기술을 내세운 반면, LG전자는 AI가 탑재된 가전 위주로 전시하며 각자의 콘셉트에 차별화를 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각각 전시관을 마련했다. 양사는 CES 개막 전날인 6일 미디어 대상 프리부스 투어를 위해 부스를 개방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눈에 띄는 AI 기술은 맵뷰(Map View)와 스마트싱스 에너지, 스마트싱스 엠비언트 센싱 등이었다.


맵뷰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 기기들을 한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크린 가전 화면에 뜨는 맵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오프(on·off) 여부를 확인하고 전원을 끄고 킬 수 있다. 가령 부엌에 있을 때 냉장고 스크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맵뷰로 자녀 방에 있는 에어컨을 끄는 식이다. 가전 제어를 위해 매번 움직일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각 기기별로 전월 혹은 전년 동월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 절약을 돕는 기술이다. 에너지 절감 목표 설정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도록 AI가 팁을 알려주기도 한다.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초고주파를 통해 주변 움직임을 가지해 운동할 때 동작 카운팅을 도와줄 수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은 주변 움직임과 소리를 폭넓게 감지하는 기술로, 카메라 영상이 아닌 초고주파(mmWave, 밀리미터웨이브)를 활용해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는 장점이 있다. 운동할 때 동작 카운팅을 도와주고, 젖은 머리를 말릴 때 머리카락 청소를 위해 로봇 청소기를 대기시킬 수도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AI는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예컨대 수면무호홉증을 겪는 사람을 위해 수면 시간이 긴 습도 수치대로 설정을 유지하거나 침대 높이를 높여주는 식이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료진과 바로 연결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냉장고 식자재 모니터링 솔루션, 부모님·어린 자녀·반려견·식물 등 케어 서비스,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운전자 동공 추적 솔루션 등 다양한 AI 기술들을 전시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식자재 모니터링 솔루션.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식자재가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전시 공간.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무선·투명 올레드 TV 28대와 대형 샹들리에를 활용해 만든 미디어아트.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강자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가전의 비중이 컸다. 특히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 전시 공간을 규모 있게 마련해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레인지, 오븐 등 신제품 라인업을 고급스럽게 전시했다.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도 전시관 한편에 자리 잡았다. MX 플랫폼은 AI 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으로, 차량을 집이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전들을 취향에 맞춰 조합할 수 있다. 전시장에 마련된 MX 플랫폼은 스타일러와 오븐, TV 등으로 채워져 아기자기한 방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시관 한 가운데에는 무선·투명 올레드 TV 28대가 대형 샹들리에 조명과 함께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변신해 위용을 자랑했다. 영상에 맞춰 좌우로 움직이는 무선·투명 올레드 TV는 은하수,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 아름다운 영상과 투명화면 뒤 샹들리에 조명을 함께 보여줬다. 회전할 때는 올레드의 슬림한 디자인과 무선의 자유로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물생활가전 '틔운'.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밴더블(Bendable)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화면을 필 수도 접을 수도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이외에도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식물생활가전, 밴더블(Bendable)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스탠드형 와인셀러, 정수 필터 거친 깨끗한 물과 2가지 캡슐로 블렌딩한 커피머신 ‘퓨어듀엣’, 무선 오디오 ‘엑스붐’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이 부스를 채웠다.


AI홈은 부스 앞 부분에 마련했다.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예를 들어 AI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무선·투명 올레드 TV.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