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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지지율 하락은 국민 뜻…겸허히 수용"


입력 2025.01.23 14:03 수정 2025.01.23 14:1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카톡검열' 논란에 "불가능, 그게 가짜뉴스"

'정치보복' 질문에 "책임자의 역할은 통합"

'일극체제' 지적엔 "보는 입장에 따라 달라"

'한미동맹' 강화엔 "민주당의 전통적 입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국면 가운데 당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국민의 뜻이니 겸허히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지율이 비상계엄 이전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체포·구속되고 탄핵심판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보는 국민께서 이제 민주당에 대해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이른바 '카톡 검열' 논란과 관련, 공당이 일반 시민을 향해 고발하겠다는 엄포를 놓아 시민들을 적대시하는 게 아닌지 묻는 질문엔 "지금은 극단주의 세력들이 발호하고 있고, 그 세력의 가장 큰 자원이 바로 가짜뉴스"라면서도 "'카톡 검열'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 검열은 가능하지도 않다"고 부연했다.


기자회견 내내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이후 정치보복을 안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할 것인지를 놓고 "정치에서 선출된 책임자의 가장 큰 역할은 통합"이라며 "통합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 보복을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된 이유도 평생을 가해를 당했으면서도 보복하지 않았다. 그게 성공한 정부의 원인"이라면서도 "다만 일부에서 '내란 세력'을 사면할 것이냐는 얘기를 벌써부터 하는데 명백한 위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기자회견 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최상목 대행의 국정운영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본인에게 유리한 권한을 함부로 행사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 경제가 지금 매우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경제안정을 위한 실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경제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고개를 드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를 일극 체제라고 할지 아니면 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할지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기한 한미동맹 이슈와 관련해서는 "독자적인 흐름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가야될 길이란 생각이 든다"며 "한미동맹 강화와 발전은 우리 민주당의 전통적 입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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