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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美대사에 '계엄 비호설' 부인…"늦은밤 통화, 담화外 아는 바 없다 해"


입력 2025.01.07 15:46 수정 2025.01.07 17: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동영 민주당 의원 주장에 강력 유감 표명

"계엄 선포 다음날 아침엔 통화도 안했다

늦은밤 전화 받아 '관련 사항 아는 바 없다'

정동영 날조 주장, 가짜뉴스로 선전선동"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자료사진) ⓒ뉴시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자신이 계엄 이튿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비호했다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날조" "허무맹랑" "가짜뉴스" "선전선동"이라고 규정하면서, 정 의원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7일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며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이날 민주당 '내란 극복·국정 안정 특위' 회의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당일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온갖 관계자들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일체 통화가 되지 않았고, 계엄 해제 이후에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유일하게 (계엄 이튿날인) 12월 4일 아침 통화가 된 사람이 NSC 핵심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두뇌'인 김태효 1차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이 계엄 해제 이후인데도 골드버그 대사에게 '(야당의)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져,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거듭했다"며 "골드버그 대사는 그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계엄 이튿날인 4일 아침에는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정동영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날조된 주장"이라며 "한동안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 나자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라며 "즉각 중단해야 하고, 강력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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