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공개 4년만에 상용화
삼성전자의 집사 로봇 ‘볼리’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소속 알라나 고메스-솔리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하루 앞두고 6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리의 깜짝 출시 소식에 행사에 참석한 1200여명의 전세계 미디어와 거래선 등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인공지능) 로봇이다.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도 한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는 지속해서 학습하고 진화하며 개인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AI 홈 동반자“라며 ”AI와 함께 일상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볼리 출시를 알리면서 가전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동식 AI 홈 허브 ‘Q9’을 공개하며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중국 가전회사인 TCL도 올해 CES 무대에서 ‘헤이에이미’를 선보이며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