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폐암 임상 MARIPOSA 분석 결과 발표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요법이 표준요법 대비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존슨앤드존슨(J&J)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을 1년 이상 연장했다고 8일 밝혔다.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 대비 생존기간 이점을 보인 치료제는 이번 처음이다.
이는 존슨앤드존슨이 기존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를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비교한 임상 3상(MARIPOSA)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이와 같은 결과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4년 이상임을 의미한다.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치료로 쓰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8.6개월로 알려졌다.
치료가 환자의 암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시간을 추적하는 무진행 생존율(PFS)과 달리 전체 생존율(OS)은 환자가 치료 시작부터 더 오래 살 수 있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몇 달 동안 MARIPOSA 결과가 나오면서 리브레반트와 렉라자가 적응증에서 타그리소 보다 우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2018년 한국의 유한양행과 렉라자(수출명 라즈클루즈)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존슨앤드존슨은 MARIPOSA 임상의 전체 데이터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해당 연구에서 완전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랴나 나우모비치 존슨앤드존슨 고형 종양 부문 사장은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를 다른 면역요법과 결합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실패해왔다”며 “우리는 렉라자가 순수한 심장 안전성 프로필을 가지고 있고 간질성 폐 질환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조합 가능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콤보 제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