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하주석은 백기 투항…FA 미계약자 4인 운명은?


입력 2025.01.09 09:47 수정 2025.01.09 09: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A 미아 위기 하주석, 한화와 총액 1억1000만원 초소액에 잔류

타 구단 이적보다는 원 소속팀 잔류에 무게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간, 공은 구단에 넘어가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하주석이 손혁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한화 이글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도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한 5인 중 하주석이 가장 먼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8일 “하주석과 계약기간 1년에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하주석은 지난해까지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875경기 타율 0.265 49홈런 339타점 81도루 386득점이다.


하주석은 2024시즌 64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92 1홈런 1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43의 성적을 냈다.


다소 부진한 성적에도 그는 시즌을 마친 뒤 FA를 선언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한화는 곧바로 집토끼 하주석을 제쳐두고 역시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다.


타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FA 미아 위기에 처한 하주석은 결국 원 소속팀 한화와 ‘총액 1억1000만원’이라는 초소액에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다.


하주석이 한화와 계약하면서 이제 프로야구 FA시장에서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선수는 서건창, 이용찬, 김성욱, 문성현 등 4명 뿐이다.


사실상 타 구단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이들은 원소속팀 잔류가 유력하다. 서건창과 김성욱의 경우 원 소속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용찬. ⓒ 뉴시스

서건창은 지난해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주전급은 아니지만 백업 내야수로는 아직 충분한 가치가 있다.


김성욱은 2024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4, 73안타, 17홈런, 60타점, 10도루, 출루율 0.291, 장타율 0.380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 17개로 펀치력을 과시했다.


그나마 서건창과 김성욱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이용찬의 경우 FA B등급으로 타 구단서 영입시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30대 중후반의 이용찬을 보상 선수까지 내주며 영입하기는 부담스럽다. 여기에 이용찬은 직전 시즌 성적이 57경기 3승 9패 2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으로 좋지 않았다.


2010년 입단 후 줄곧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문성현은 지난해 42경기 1승 2패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한 성적을 내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각 구단들이 1월 안에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가운데 조급한 쪽은 선수다. 스프링캠프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만 2020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가 이듬해 5월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던 이용찬 같은 케이스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