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참석차 방미, 매카시 전 美하원의장 회동
'북핵 인정 불가, 보편관세 적용 예외' 현안 논의
"美와 가치 공유…타국과 다른 혜택 주어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트럼프 핵심 측근이자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기현 의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매카시 전 의장을 만나 "북핵 문제는 우리나라의 안전 보장에 관한 핵심 요소이므로 종전의 CVID(완전한, 검증 가능한,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 정책이 변함없이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김 의원은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결정 및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관세 적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우방국으로서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혈맹 관계"라며 "우리나라에 대해선 다른 나라와는 다른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카시 전 의장은 김 의원의 설명에 일부 공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관해 조언을 건넸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의 핵심 측근 중 한 사람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수시로 통화를 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와도 수시로 만나 현안에 관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히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을 비롯한 국회 외통위 방미단은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21일에는 미 상원 및 하원 의원들과 연속적인 만남을 통해 한미 현안에 관해 긴밀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