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트럼프 2.0] 미국인, 우크라전 피로감…"여론 악화, 트럼프 승리 안겨줘"


입력 2025.01.23 18:11 수정 2025.01.23 20:3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 3년간 270조원 지원…전황은 나아지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반대하는 미국 내 여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말부터 대선 때까지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지속적으로 악화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너무 많이 돕고 있다는 응답은 36%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미 퀴니피액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45%(중도층 기준)로 나타났다. 5개월 만에 약 9%포인트가 늘어났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12~17일에는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크탱크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6%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우크라전쟁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점이 여론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월까지 우크라이나에 1870억 달러(약 270조원)을 지출했다. 이는 현금 지원과 군사 물자 지원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그러나 전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군이 서부 쿠르스크를 기습하며 일부 영토를 점령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이내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거점(돈바스 등)을 내주어야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