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덕적인 사람이 국가 경제 책임질
지도자로서 국민 신뢰 얻을 수 있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흑묘백묘론'을 앞세워 실용주의를 강조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이 대표가 지난 2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 활동의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도 "정작 이 말을 꺼낸 사람이 이 대표이기에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이 대표는 그동안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 활동을 옥죄어 왔다"며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반도체 산업 지원, 원전 확대와 같은 시급한 과제에 대해 오히려 소극적이거나 반대의 입장을 보여왔다. 소송 남발과 투자 위축을 우려케 하는 '노란봉투법' 같은 법안을 강행 처리해 경제를 더 위축시키고 기업 활동을 방해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 행보를 보면, 신년 기자회견 발언은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며 "경제는 약속이 아닌 실천이 뒷받침될 때 성장할 수 있다. 국민과 기업은 이제 말뿐인 약속이 아닌, 실질적 정책과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8개의 사건에서 12개 범죄로 기소된 상태로, 5개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비도덕적이고 법적 의혹에 둘러싸인 사람이 국가 경제를 책임질 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흑묘백묘론'을 들먹이며 실용주의를 강조해도, 정작 본인의 도덕성도 담보하지 못하는 비윤리적인 리더가 국가를 이끈다면 결국 그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국민적 신뢰를 깨뜨리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흑묘백묘)"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기업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정책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그럴듯한 말 포장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아 주시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민생과 경제를 위해 필요한 법안과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경제 활성화와 국가 미래를 위한 '국가 미래 먹거리 4법'과 진정성 있는 정책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국정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드린다. 민주당도 국민의 민생을 위한 이 길에 함께 더불어 동참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