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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임대 이적 양민혁, 코리안리거 잔혹사 끊을까


입력 2025.02.01 08:57 수정 2025.02.01 08: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PL 토트넘 떠나 QPR 이적, 챔피언십 무대 누벼

QPR 입단한 세 번째 한국 선수

박지성, 윤석영 등은 아쉬운 활약상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서 활약하게 된 양민혁. ⓒ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꿈을 잠시 미룬 양민혁은 이제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양민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QPR로 전격 이적했다. QPR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그는 남은 2024-25시즌 우리 팀에서 보낸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에서 강원FC 소속으로 12골 6도움을 올리며 준우승에 기여했고, K리그 시상식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진작에 가능성을 알아본 토트넘이 지난해 7월 양민혁과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양민혁은 당초 올해 1월 합류 예정이었지만 토트넘의 조기 요청으로 지난달 중순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실은 차가웠다. 교체 명단까지 이름을 올리며 EPL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끝내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PL 무대를 밟지 못한 양민혁은 자신을 향한 박한 평가에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일단 2부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QPR시절 박지성. ⓒ 연합뉴스

총 24개 팀이 경쟁하는 챔피언십도 이제 막 한국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끝낸 양민혁에게 만만한 리그가 아니다. 오히려 EPL보다 더 거칠고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양민혁은 QPR에서 이른 시간 간에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한데, 아쉽게도 앞서 이 팀을 거쳐 간 한국인 선배들은 좋지 못한 기억을 안고 떠났다.


QPR은 국내 팬들에게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활약했던 팀으로 다소 친숙하다. 박지성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활약했고, 이어 한국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백 윤석영이 2013년 입단해 2016년까지 활약했다.


하지만 QPR에서의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다. EPL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7년 간 활약한 박지성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자 QPR에서 반등을 모색했다.


당시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박지성은 맨유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팀의 주장으로까지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팀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시즌 도중 주장직을 박탈당하는 굴욕을 겪었고, 결국 QPR도 강등됐다. 이에 박지성은 이듬해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으로 이적했다.


QPR에 몸 담았던 윤석영. ⓒ 뉴시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 윤석영도 2013년 1월 전남에서 QPR로 이적했지만 당시 해리 레드냅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윤석영은 그해 10월 2부리그 돈캐스터로 긴급 임대를 떠났고, 이후 찰튼(잉글랜드), 브뢴비(덴마크)서 활약하다 2017년 1월 유럽무대 생활을 청산하고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입단했다.


QPR은 이제 한국 선수와 세 번째 인연을 맺게 됐는데 과연 코리안리거 잔혹사를 양민혁이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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