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작전사령관 첫 방한
우리 공군작전사령관과 양자 대담
우주 개발을 둘러싼 강대국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미국과 손발을 맞추며 관여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 미사일 위협 등을 억지하는 데 있어 우주 공간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양국 군 당국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공군은 13일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중장)과 데이비드 밀러 미 우주작전사령관(우주군 중장)이 이날 오전 오산기지에서 만나 한미 우주작전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미 우주작전사령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러 사령관은 199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해 2021년 우주군으로 전속하며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사이버 및 핵 작전참모장, 우주군 참모차장 특별보좌관 등 우주군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하고, 지난해 1월 미 우주작전사령관에 취임했다.
밀러 사령관은 이번 방한 기간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와 한국 공군의 우주작전전대를 차례로 방문해, 한반도 내 양국의 우주작전 임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사령관과 밀러 사령관은 북러 군사협력,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의 우주 위협상황이 급증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주작전 분야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연합우주전력을 활용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분석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민간우주분야 영역 활동 확대 △연합우주 훈련·연습 확대 등을 통해 연합 우주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공군은 지난 2017년 미국 공군과 우주통합팀을 최초 운영한 바 있다. 2019년 창설된 미국 우주군과는 연합연습 간 한미 우주통합팀을 운영하며 전·평시 연합 우주작전 수행을 위한 각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공군 우주작전전대와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가 오산기지에서 적 위협을 우주에서 식별하고 대응하는 '폴라리스 해머(Polaris Hammer)-KOREA' 연습 1단계를 실시하기도 했다.
해당 훈련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시행됐으며, 미국 외 국가에서 최초 실시된 연합우주작전 지휘통제 연습이었다.
양측은 다음달 개최 예정인 2025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 연합연습 기간에 2단계 본 연습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