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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식…송영숙, 사이언스 단독 대표로 복귀


입력 2025.02.14 08:09 수정 2025.02.14 08:09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임종훈 사이언스 대표 사퇴

오너가 경영권 분쟁 종결

승기 잡은 4인 연합 측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한미약

1년 넘게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모녀’ 측의 승리로 종결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약 9개월 만에 단독 대표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 선임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숙 대표는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향후 그룹의 경영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임종훈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훈 전 대표의 사외이사직은 유지된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0년 8월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발생하며 촉발됐다. 막대한 상속세 재원을 두고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형제 측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표를 얻으면서 승기를 쥐었다. 하지만 이후 신동국 회장이 다시 모녀 측으로 돌아서며 판도가 뒤집혔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신동국 회장과 모녀, 라데팡스 파트너스로 구성된 ‘4인 연합’ 측 인사 5명, 형제 측 인사 5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형체 측 사봉관 사내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사임하면서 현 이사회는 4인 연합 측에게 기울었다.


4인 연합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54.42%를 확보하며 지분율 면에서도 형제 측을 압도했다. 형제 측의 지분은 21.86%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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