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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흠집 NHN...정우진號 올해 '게임·클라우드'로 반전 모색(종합)


입력 2025.02.14 11:14 수정 2025.02.14 11:18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2024년 연 최대 매출 2조4561억원 기록했지만

'티메프 사태'로 일회성 비용 발생하며 적자 전환

올해 게임 6종 출시…매출 최소 25% 증가 기대

정부 AI 사업 적극 참여…금융권 SaaS 시장 공략

정우진 NHN 대표.ⓒNHN

NHN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회사는 주력 사업부인 게임과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구조 효율화 노력을 병행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14일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6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국내 웹보드 및 일본 레거시 게임이 견조세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신작들의 경우 최소 25%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기대작인 슈팅 RPG(역할수행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는 오는 25일부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상반기 중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PC버전을 동시 출시한다. 서브컬처 게임 '어비스디야'는 2분기 일본 정식 론칭을 목표로 콘텐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중 소셜카지노 게임 플랫폼 '페블'을 론칭한 후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예정작 '프로젝트 스타'는 인기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을 활용하는 만큼 내부에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 IP를 공개할 예정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일본 계열사 NHN 플레이아트도 '도검난무' IP 기반의 퍼즐게임 등 여러 신작을 준비 중이다.


기술 부문에서는 광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GPUaaS(서비스형 GPU) 사업을 확장하고 정부의 관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에 따른 국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움직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이지메이커라는 제품에 대응되는 NHN 클라우드의 이지메이커라는 상품이 있다"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품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제품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확충하기로 한 상황에서 NHN도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정부향 AI 사업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협업툴 최초로 금융기관 내부망에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계열사 두레이는 올해 금융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정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기업은행 4곳의 금융기관이 AI를 포함한 두레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적극적으로 금융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주력 계열사 및 투자사 정리를 진행한다. NHN은 지난해 커머스 사업부를 위주로 14개의 종속 회사를 정리한 바 있다.


안현식 NHN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도 10개 이상 종속 회사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자회사의 경우 해외 정부 승인 시점이 미뤄지는 경우가 있다"며 "저희가 청산을 준비하는 상황이긴 하나 승인 여부에 따라 2026년으로 밀릴 수도 있다. 종속사 정리는 커머스 부문이 메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매출 2조4561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최대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대손상각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하며 32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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