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 신고자 “오후 2시 터져” 주장
경찰, 폭발물 수색·신고 경위 수사 나서
전남 담양군 한 호텔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와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는 허위 신고로 파악됐다.
17일 연합뉴스와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8분쯤 담양군 담양읍 한 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경찰에 걸려 왔다.
신원미상의 신고자는 “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면서 “오후 2시에 터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은 기계음으로 변조하고 발신 번호는 노출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호텔 종사자와 이용자, 인근 주민 등 20여명을 대피시켰다. 오후 예정돼 있던 세미나 등 100여명 규모 참석자의 접근이 제한되기도 했다.
경찰은 120여명을 투입해 폭발물 수색과 신고 경위 수사에 나섰다.
폭발물 제거반 등이 호텔 내부를 3차례에 걸쳐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아 경찰은 허위 신고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신고 내역 등을 토대로 신고자의 신원과 위치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