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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제재 완화 요구…EU도 협상 테이블 나와야"


입력 2025.02.19 03:58 수정 2025.02.19 04:0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U "추가 제재 고려…미, 러 함정에 빠지는 것"

미국(왼쪽) 협상단과 러시아 협상단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참여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유럽연합(EU)도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협상단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선 모든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며 “EU 또한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기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상에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해제를 종전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양국의 경제 협력 발전의 인위적 방벽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에 미국 협상단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EU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이를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간주하고 각종 경제 제재를 가했다. EU가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만 전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협상 참여 요구에도 불구하고 EU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를 겨냥할 수 있는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대표 또한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강력한 카드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평화 협정 체결은 미국이 러시아의 함정에 빠지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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