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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수준…반도체·의약품은 25% 이상 될 것”


입력 2025.02.19 07:34 수정 2025.02.19 09:47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2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부과하는 25% ‘관세폭탄’과 같은 수준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47억 4400만 달러(약 50조 3800억 원)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자동차 해외 수출액 중 미국 시장 비중은 49.1%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의약품 관세와 관련한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이 103억 달러 규모로 자동차, 일반기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의약품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위탁생산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2024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관세를 4월2일이나 발표 시점 이후 곧바로 부과하기보다는 관세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둬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단계별로 관세를 올려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점차 높여가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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