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우크라 종전 방안, 푸틴에 굴복한 것"

"유럽군 우크라 배치는 반대…우크라 지원 확대해야"

2018년 4월 18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조좌관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해 사실상 러시아에 항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협상단이 발표한 종전안 내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굴복한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곧 시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는 러시아 크렘린궁이 제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 협상단이 합의한 내용은 대부분 러시아가 원하던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군의 우크라이나 배치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유럽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면 영구적인 군대 파견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은 미국의 결정과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와 돈을 보내 휴전을 막아야 한다. (미국과 러시아의)휴전 협상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