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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2년 독주' 월마트 꺾었다…사상 첫 분기 매출 1위 등극


입력 2025.02.21 20:53 수정 2025.02.21 20:5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2017년 12월20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마존 프라임 매장을 방문한 시민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전통의 유통 강자 월마트를 제치고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분기 매출이 월마트 분기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05억 5000만 달러(약 258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달 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1877억 9000민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월마트는 2012년 석유 대기업 엑슨모빌을 제친 이후 12년 동안 매 분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마존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연간 매출에서는 월마트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마존과의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월마트가 6809억 9000만 달러로 아마존(6479억 6000만 달러)을 330억 3000만 달러 가량 많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월마트와 아마존 매출은 각각 7087억 달러, 7008억 달러로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아마존이 이미 2015년 월마트를 추월했다. 이날 기준 아마존 시총은 2조 3600억 달러로 월마트(7847억 달러)의 3배에 달한다. 월마트가 매출의 대부분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올리는데 비해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클라우드 서비스· 광고 등 다양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돼 아마존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아마존의 판매 수수료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매출 비중은 전체의 24.5%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020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매출의 17%가량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하며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광고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아마존 프라임’을 모방한 구독서비스 ‘월마트플러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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