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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조기 대선시 출마' 시사…"플랜B 준비하고 있다"


입력 2025.02.19 11:01 수정 2025.02.19 11: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9일 SBS라디오 '정치쇼' 출연 발언

"대선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 의원,

인수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조기 대선'이 만약 현실화될 경우에는 "플랜 B를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대권 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 나와 스스로를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대선 후보군 중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고 부각하며 "내가 하는 일들을 통해서 플랜 B를 나도 한쪽에서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안될 수도, 될 수도 있다"면서도 "플랜 A와 B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게 정당의 의무"라고 탄핵 인용과 기각에 따른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모든 부처로부터 후보들 중 유일하게 국정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인수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이라며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못 만드는데, 나는 그 일을 이미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인수위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 나름대로 AI와 관련된 산업들을 발전시켜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방법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는 중이며,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국회에서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대선 출마 선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예측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한 마디로 양두구육"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특정 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원조 중도'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겨냥해 "말 바꾸기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 주 52시간 받겠다고 해놓고 안 받았고, 친중 이야기를 해놓고 미국과 가까운 동맹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본인의 지지세를 확장해서 표를 받으려는 의도다. 선거가 끝나면 원래 자리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조소했다.


이어 "다음 달이면 이 대표에 대한 2심 결과가 나오는데, 그게 국민 마음에 미치는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느냐, 가라앉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럴 때일수록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문재인정부에서 안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드루킹으로 나를 심하게 공격해놓고 오히려 내게 앙심을 품고 진짜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며 "만약에 그렇다면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진실을 밝힐 차례"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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